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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먹는이야기

[서울/강남] 웨이팅할 가치가 있는가? - 농민백암순대

by 더.블.디 2023. 10. 25.

몇년 전 강남역 패파에 사무실이 있을 때, 점심먹으러 배회하다가 알게된 농민백암순대

당시에 2가지 때문에 놀라서 기억을 하고 있었다.

 

#1 주중 점심시간에 웨이팅이 30~40분이다. 회전율이 좋은 국밥집인데도

#2 강남역 오피스상권인데 일찍 문을 닫는다. 라스트오더가 20시 30분.
      2,3차로 오는 손님들을 포기하다니. 매출에 대한 자신감인가?

 

강남역에 근무하는동안 점심과 저녁에 몇 번 시도를 했다가 결국 못 갔는데

오늘 근처에서 스케쥴이 있었던 덕북에 운이 좋게 방문을 했다.


가게 앞에 저녁 6시전에 도착하다보니 웨이팅이 없을지도 모르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역시 그럴리가 없지.

 

앞에 6팀. 14명이 들어가셔야 내 차례.

앉아서 기다릴만한 공간이 마땅치 않아 일행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의자 몇 개정도는 배치 해 둘만도 한데.

컨슈머프렌들리 하지 않은 모습이지만, 순대국밥 을 메인으로 하는 식당이란 점을 감안하면 크게 문제는 아닌 거 같다.

 

웨이팅보드에 수기로 이름을 적어야 하는데, 그 방식이 특이하다.

성()/인원수 으로 작성을 하면 되는데... 예를 들어, 4명이 대기하는 중이고 대표할 사람 성이 김씨이면 "김/4" 로 적으면 된다.  

보드에 이름을 적고 기다리다 보니 내 차례가 온 것 같다.

 

" 박/1 !!! "

" 여기요 "

 

내 차례다. 메뉴는 복잡하지 않아서 좋다.

토종순대도 한 접시 시켜볼까 생각했지만, 이따가 운동을 할 생각에 오늘은 참는다.

메뉴는 순대국밥처음처럼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이 조합. 과연 이 곳은 어떤 맛을 보여줄까 기대가 된다.

01

같이 나온 정구지(부산에서 고작 3년 살다왔지만, 부추보다는 정구지가 더 편하다) 를 국밥에 다 때려넣고

소주 한 잔을 마신 뒤. 천천히 국물을 맛 본다.

 

맵다.

 

양념이 국물 속에 담겨오다보니, 따로 덜어내기가 번거로워 전부 다 섞어버렸는데.

 

맵다.

 

순대국밥의 기분좋은 매콤함이 아닌 그냥 맵다.

숟갈마다 물을 마셔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신경쓰이는 매움이고 이 곳의 국물맛이 어떤지 느끼기 어려울 정도의 매움이다.

 

건더기도 작고, 많은 편은 아니다. 

강남 한복판의 국밥집에서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는 게 아닐까 싶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국밥집이 맛집인지를 가르는 핵심인 깍두기도 맛있고,

같이 나온 양파/고추도 나쁘지 않았는데.

가장 중요한 국밥이 매우 실망스러웠다. 순대국밥은 맛없기 힘들다라고 생각하는 본인인데.

맛이 없다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다시 또 올지 잘 모르겠다" 라고 표현하면 정확할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맛있는 녀석들의 출연자분들이 광고모델인 그 브랜드가 생각나는 건 왜 일까.

 

 

 


[농민백암순대 강남점 정보]

 

▸ 영업시간: 월~토(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11:00 ~ 21:00 (라스트오더: 20:30)
▸ 가격대
   - 정식 15천원
   - 국밥 10천원 (특 12천원)
   - 술국 19천원
   - 수육 36천원
   - 토종순대 13천원
▸ 주차: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