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농부와 책방에서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내고 점심식사 검색하던 중
바로 옆에 "허영만의 백만기행"에 나온 돌판 오리구이 전문점이 있다고 해서 방문했다
오리고기는 몸에 좋다 는 이야기를 어렸을 때부터 들으면 자라온지라
몸에 좋은 오리고기를, 느낌 있게 돌판에 구워서 먹는다는 사실에 바로 방문 결정!!
신비하는 느낌의, 마치 숲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계단을 마주하니
저 위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 지 흥분감이 올라오며
계단 오르기를 정말 싫어하는 나이지만 가벼운 발걸음으로 올라가 본다
계단 끝에 다다르니 보이는 식당의 내부는
각 자리마다 위치한 거대한 돌판들이 압도적으로 다가온다
운이 좋게 햇살이 좋은 날에 창가에 자리를 잡게 된 것도 다가올 식사에 대한 기쁨을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메뉴는 고민할 필요 없이, 로스구이 반/양념구이 반으로 당첨
2가지 맛을 모두 맛보고 싶은 나에게 로스와 양념을 반반씩 맛볼 수 있는 메뉴구성은 이곳에 대한 만족감을 높여준다
감사하게도 돌판에서 직원분들이 직접 구워주신다
고기를 잘 굽지 못하는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서비스
드디어 식사의 시간
돌판에 구운 오리고기와 그 기름에 구워진 감자 슬라이스
보기만 해도 군침이 흐른다
맛은... 길게 쓸 필요가 뭐가 있을까. 그냥 맛있다
반마리씩 시킨 걸, 한 마리씩으로 바꿀까 하는 고민이 들 정도로
오늘의 식사를 빛내 준 조연은 바로 이 동치미국물과 갓김치
여기는 동치미국물 맛집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수준
몇 번을 리필해서 먹었는지... 기름진 오리고기의 느끼함을 동치미국물과 갓김치가 제대로 날려주니
오리고기를 아무리 먹어도 부담이 되지 않는다
식사의 마지막은 역시 토종 한국인답게
볶음밥으로. 하지만 일반적인 볶음밥이 아니다
누룽지 볶음밥
오리기름이 깃든 돌판 위에 얇게 펴서 밥을 볶은 뒤, 그 위에 치즈를 뿌리고 돌돌 말아 김밥 썰듯이 잘라서 먹는 별미
도대체 이곳은 맛이 없는 게 뭐가 있는 것인지...
맛있는 음식들과 함께 간간히 처마를 타고 창밖으로 떨어지는 물소리
그리고 푸르른 자연이 눈에 들어오는 이곳. 한터장수오리골
또 온다. 무조건.
★★★★★
[한터장수오리골 정보]
▸ 영업시간: 월~일(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 11:30~20:10 (브레이크타임 15:30~16:30/라스트오더: 19:10)
▸ 방송: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 가격대
- 오리로스구이 65천원 / 오리양념구이 67천원
- 반마리추가 시 35천원
- 누룽지볶음밥 3천원
- 치즈누룽지 4천원
▸ 주차: 식당 앞 전용주차공간 이용. 대략 10~12대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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