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남 논현] 도산대로 사거리 냉면 맛집 - 평양면옥

내돈내산 먹는 이야기.

 

오전에 힘든 육체노동을 끝내고 사무실로 복귀하는 길에 어제 지나가다 본 사무실 근처의 평냉집이 생각나서 점심시간에 바로 방문!!

같이 간 동료는 평냉파가 아니어서 나의 제안에 잠깐 고민을 하였지만, 네이버에서 본 비냉 사진에 혹하여 나를 따라 나섰습니다.

 

가는 길에 잠깐 검색을 하여보니, 본진은 의정부 평양면옥이었지만 변정숙 할머니께서 원조를 계승하여 논현동에 계신다하니 논현동이 본진이라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새로운 평양냉면의 본진을 만난다는 기대감에 입성을 하니 눈 앞에 보이는 평양냉면 강호들이 소개된 신문기사.

다섯 이단아 중 한 곳도 방문을 하지 않은 나를 탓하며... 그들과의 만남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해 본다.

---

자. 이제 자리를 잡고 주문.

 

냉면집에 오면 항상 하는 고민.

"만두를 시킬 것인가. 말 것인가"
"만두까지 먹으면 너무 살찌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언제나 결론은 똑같다. 언제나 만두는 테이블 위에 먹기 좋게 서빙이 되어 나온다.

사실 이 만두가 오늘의 패착이었던 것 같다. 만두가 먼저 나오다보니 냉면이 먹음직스러운 김치와 함께 하나씩 입에 넣게 되었고.

그 결과. 냉면이 나오기 전에 이미 만두는 끝이 났다. 만두가 맛이 좋았던 것도 문제.

 

특별한 게 없는 내용물이지만 만두피의 두께와 쫄깃함이 매우 매력적이었고 꽉 찬 만두속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다음에는 만두국을 먹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 

---

자. 이제 냉면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하얀 무보다는 오이가 들어간 스타일을 더 선호한다.

무보다는 오이의 짭쪼름한 맛이 더 좋기도 하고, 약간 무른 그 식감이 좋다. 그래서 첫 인상은 매우 만족.

 

면에 식초를 살짝 뿌리고 먹어보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면이 입에서 뭔가 뭉치는 기분... 면발이 끊어지는데 끊어진 면발이 입에서 그들끼리 달라붙는 그 느낌.

 

육수는 "슴슴하다" 는 표현이 딱 맞아떨어질정도로 너무 좋다. 땀 흘리고 먹어서 그런지 육수를 들이킬 때 행복감이 밀려온다.

근데 말이야. 면이 뭔가 애매해... 맛은 있는데 또 먹고 싶지는 않다라는 그 느낌...

 

파트너가 먹은 비빔냉면의 양념은 매우 맛있더라. 다음에 오게 되면 비빔냉면을 먹어봐야겠다.

하지만, 물냉면은 뭐랄까... "꼭 다시 가야지!!" 하는 마음이 들 정도는 아니다.

 

그래서 결론은

만두는 매우 맛이있고, 물냉면의 육수도 정말 훌륭하다. 하지만... 면발의 아쉬움이 발걸음을 다시 돌리는 데 주저하게 만든다.
겨울에 만두국 먹으러 가야겠다.

 

★★☆☆☆

---

[평양면옥 논현점]

 

▸ 방송: 생생정보통 528회(냉면)

▸ 영업시간: 매일(연중무휴. 명절에도 영업) / 11:00 ~ 21:30
▸ 가격대
   - 물/비빔냉면 14천원, 온면14천원     *곱배기는 20천원
   - 만두국 14천원, 만두 14천원
   - 제육 34천원, 편육 37천원, 제육반/편육반 36천원
   - 불고기, 어복쟁반 등 메뉴 다양
▸ 주차: 건물 앞 발렛. 3천원.